젊은 날 뜨거운 여름 바다에 들어가지 않고는 버틸 수 없어 강릉 바다에 다녀왔다.
6월 말 성수기라 온전한 숙소를 구할 수 있을까 했는데
운이 좋게도 좋은 숙소를 2박 3일 20만 원 아래로 구하게 되어
그냥 바로 달려갔다.
숙소는 사천해변, 사천진 해변 사이에 위치한 #컨피네스오션스위트 에 머물렀다.
평소 여행 가면 돌아다녀야지 숙소에 돈 쓰는 게 가장 아까웠는데
이번에는 친구들 여럿이 같이 갔고 또 2박 3일을 가는데 4성급 호텔이 20만원도 안 들어서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경포대나 사천해변보다 사천진 해변이 좀 얕고 잔잔하게 놀기 더 좋아 보였다.
다시 강릉에 간다면 그냥 안 돌아다니고 사천진 해변에서 스노클링이나 하루 종일 할 것 같다.


방도 하나 더 있는데 매트리스가 깔려있어 좋다.
근데 4명이 예약해서 갔는데 화장실이 한 개라 그건 좀.....
평소 커피를 하루에 두 잔 이상 마시는데 강릉에 왔으니 또 안 가볼 수 없어 #테라로사 도 한번 가봤다.
경포, 사천 사이에 있는 가게다.
무슨 시그니처 드립 커피 같은 걸 마셨는데 평소 싫어하는 산미도 강한 그런 커피였는데 분위기에 취해 음미하며 마셨다.
강릉에 가기 전엔 좀 작은 로컬 카페에 가고 싶었는데 안목 해변에 가도 다 대형 카페들이고 더워 죽겠기에 그런 건 찾아볼 생각도 못 했다.



전에 강원도 살 때 정말 밤마다 어디 외진 곳 차 끌고 가서 별 보고 오고 하던 기억이 있어
유명하다던 #안반데기 마을도 갔다. 가는 길도 험하고 오래 걸리고 안개가 많이 껴서 별 하나 안 보여 눈물 나더라
06년식 올드 카로 갔더니 내려오는데 차가 과열돼서 타는 냄새나고 진짜 죽을뻔했다.



강릉 여행하면서 감성 있고 인스타 사진 올라오는 식당도 가보고 했는데
진짜 맛집은 여기뿐이었다.
경상도 사나이이자 미식가로서 국밥은 정답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여기는 진짜다. 추천받아 가는데 바닷가에서 내륙으로 이거 먹으러 왔다 갔다 1시간 잡아먹어서 기름값 아깝다는 생각만 하고 갔는데
만 원에 반찬도 다양하고 별거 아니지만 누룽지를 주는 게 다른 국밥집하고 작은 차이지만 정말 큰 것 같다.
그리고 일단 국밥에 들깨 후추 미친 듯이 뿌려주는 곳이 아니고 다진 양념 안 넣고도 잡내도 별로 안 나고 정말 고소하게 맛있었다.
위치도 무슨 어디 논밭에 덩그러니 있는데 진짜 가보면 알 것이다.
2박 3일 일정 중 이틀 점심을 여기 가서 먹었다 ㅋㅋ. #한뚝배기

#안목해변 #카페거리 가보니까 카페는 너무 많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막상 가게 하나하나 보면 스타벅스만 꽉 차있다.
나중에 시간적 여유 좀 있으면 다 가보고 평가해 보고 싶다.


안목해변에 가니까 또 하필 파도가 하나도 안치고 잔잔해서 커피 한잔하고 물에 바로 들어갔다.
진짜 물이 이렇게 맑으니까 동해바다는 주기적으로 가줘야 한다.


뭔가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것 같고 요시고도 따라 해보고 싶어서 찍었는데 누구는 시체냐고 그런다...
#아르떼 뮤지엄 도 가봤다.
여기는 연인이나 가족들이랑 가라
이런곳 여럿 가봤지만 아직 3년전인가 갔던 오다이바 팀랩 만큼의 감동은 없는것 같다.
그래도 한국적인 전시는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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